
2010년 새봄, 나를 위한 선물 2탄...
레이스머플러...
봄이 오면 커다란 에코백을 메고 레이스머플러를 휘날리며
동대문으로 고터로...원단구경하러 다닐거예요 ^^

작년부터 계속 예쁜 레이스머플러를 찾아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뒤지고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어 결국 만들고 말았답니다 ㅎㅎ

고급스런 패턴의 레이스원단...

면실로 만들어진 레이스라 목에 닿아도
껄끄럽지 않고 부드러워요.

끝단에는 토숀레이스로 마무리...

가늘고 섬세한 레이스원단도 모두 매직아트가 있어 바느질도 예쁘게 완성...

길다란 레이스머플러는 둘러주는 횟수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요.
저는 220cm정도로 아주 길~~~게 만들었어요.

양 끝선은 사선으로 잘라내고 거기에 토숀레이스를 달아줄거예요.

포도송이 토션레이스는 바느질해야 할 부분 양옆으로
동그란 방울장식이 있어서 일반 직선용 노루발에 걸려요...
그래서 저렇게 좁은 노루발이 필요하답니다.
요건 원단판매사이트에서 구입가능해요...
근데...아뿔싸...매직아트에 끼웠는데 바늘구멍이 맞질 않아요...ㅠ.ㅠ
ㅋㅋㅋ 그러나...매직아트는 보통 미싱이 아니져...
바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가능하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었네요 ㅎㅎ

매직아트 초기설정화면이예요...
바늘이 왼쪽에 치우쳐있어요.

땀폭조절 버튼을 눌러서 바늘 하강 위치를 조절해주세요...
2.0으로 맞추니 알맞네요.

그럼 요렇게 노루발의 바늘구멍에 딱 맞출 수가 있답니다.

매직아트는 레이스나 시폰같은 얇은 원단도 울지 않고
침판에 끼지 않고 예쁘게 바느질 할 수 있어서 넘 좋네요.

끝단 쪽에는 금사로 제 이니셜을 수놓았어요.
H...레이스의 조직이 성글어서 바늘땀이 겹치긴 했지만...
이 머플러는 제꺼예요 ㅎㅎ

한달동안 체험한 매직아트...
이름 그대로 그 마법같은...예술같은
다양한 기능과 예쁜 바늘땀에 푹 빠져 보낸 시간이였답니다.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탓한다...는 말이 있지요...
근데요...정말..."연장탓" 할 만하다는걸 절실히 느꼈답니다.

기존의 미싱이 가졌던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혀 아예 포기해버렸던 많은 일들이
매직아트로 속시원히 해결되니...
연장탓...이 절로 되더라구요...

이 레이스머플러도 마찬가지였어요...
기존의 미싱으로 박았다가는 바늘땀이 울고
심하면 침판에 말려들어가서 구멍이 났을거예요.

매직아트와 아쉬운 이별을 앞두고
그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마지막 선물을 했어요.

봄빛도...이 레이스를 투과하는 어렴풋한 빛처럼...
그렇게 아른아른한 느낌이겠지요...

봄이오면...이 레이스머플러를 두르고
외출할 날이 기다려집니다.

이 커다란 에코백안에...무엇이든 가득 채워
집에 돌아오고 싶어요...
매직아트와 함께 했던 한달간의 시간은...
그동안 제 머리속에...아이디어스케치북에만 존재하던
디자인을 부족함없이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소중한
실험기간이였습니다.
기존의 미싱이 가진 2%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200%이상의 만족을 안겨다줬던 매직아트...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상상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바꿔줄 수 있는
꿈의 미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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