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온 조끼 +
날이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깜짝 깜짝 놀래고 있는 요즘입니다.
생계형 봉틀러인지라 제 옷, 딸래미 옷은 기본으로 만들어 입고 있는데
요즘엔 친정 엄니 옷도 만들어드려요.
이유는 나이가 드시니 살갗이 아프셔서 파는 옷은 못 입으시겠다고 하셔서죠..ㅠㅠ
보통 어르신용으로 나오는 옷들은 옷감이 보드랍지가 않아서 옷 사입는 거 좋아하시는 즈이 엄닌데 요즘은 쇼핑도 못 하시고 맘이 안 좋다죠..
그래서 애들용으로 나오는 원단 중에 엄니가 좋아하실 만 한 걸로 골라서 종종 옷을 만들어드리는 중이예요.

원단은 극세사 스판 원단인데 안쪽 색이 너무 고와서 모자는 두 겹으로 안 하고 그냥 한 겹으로 해줬네요.
원단이 너무 두꺼워서 모자를 같은 원다으로 두 겹을 해버리면 둔해보일 것 같더라구요.
슬림핏이라 절개가 많아서 재단 하는 것도 일이었네요. ㅋ

가정용 미싱으론 겨울 원단 인바이어스가 좀 버겁잖아요..
두께도 두꺼워지고 또 저처럼 4미리로 해버리면 얇아서 상침 할 때 미끄러지기도 쉽고요.
그런데 보니는 힘이 좋으니 전혀 무리 없이 박아져서 항상 어렵게 느껴지던 인바이어스가 한결 수월했어요.

보통 지퍼 달 때 노루발을 바꿔줘야 하는데 보니의 기본 노루발은 폭이 좁아서 그냥도 잘 달아지더라구요.
보니 전용 지퍼 노루발이 있는 지 궁금하긴 한데 없어도 지퍼 다는 데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네요 ㅎㅎ

원래 패턴상으론 지퍼를 홀맨 후드까지 올리게 되어 있는데 저희 엄니가 몸이 아프셔서
피부가 예민해지셔서 지퍼를 끝까지 달면 아파 하시는 관계로 목선까지만 달았는데 나름 케이프처럼 퍼져서 이쁘더라구요.
제껏도 이렇게 해볼까 싶어지네요. ㅎㅎ